오승환 지켜낸 한신 첫 승…던진 공 무려 32개, '돌직구' 무색해
-
- ▲ 오승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탈삼진이 없었다.1이닝을 막아내며
무려 32개의 공을 던졌다.日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진출한
삼성 라이온즈의 '돌직구' 오승환(32)답지 못했다.그가 국내에서 보여줬던 압도적 카리스마는
지난 29일 도쿄돔에서는 보이지 않았다.오승환은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 ▲ 오승환ⓒ연합뉴스
구속 146km~153km로
오승환의 빠른공은 변함 없었다.이날 던진 32개의 공 중에
28개를 직구로 승부한 그의 당당함도
역시 변하지 않았다.타자의 눈 앞에서 떠오르는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도 여전했다.오승환은 이날 떠오르는 공을 18개나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그는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번 헛스윙을 유도했다.요미우리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에 헛스윙을 하기 보다는
커트를 해내며 그를 괴롭혔다.오승환의 18개 떠오르는 공 중 무려 13개의 공을 커트한 요미우리 타선.
일본의 '똑딱이 야구'의 특징이 드러난 순간이다.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돌아서던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과 다르게
단타를 노리며 공을 맞추는 일본의 교타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긴 했지만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3명의 타자를 모두 땅볼과 뜬공로 막아냈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시모토 히타루는 이날 오승환과 15구에 이르는 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그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경기가 끝나고 히시모토는 오승환과의 승부에 대해
"아무리 배트를 휘둘러도 파울이 될 뿐, 공이 앞으로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와다 유타카(52) 한신 타이거즈 감독도
"주자가 3루에 있는 위기 상황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며
오승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교타자들이 많은 일본 야구의 특징을 잘 아는 와다 감독의 평가는
탈삼진은 없었지만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는 오승환이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것이다.한편 28일 개막전에서요미우리 자이언츠에 4대12로 대패했던 한신 타이거즈은
이날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뉴데일리=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