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수,목드라마 (밤10시)'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20일 방송에서 가족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은 정태는 진정한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 애끓는 통곡으로 몸부림치며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룬다.
상하이클럽 관리권을 가지려는 정재화(김성오)의 꾀로 신영출(최재성)의 시신은 다행히 방삼통으로 돌아와 조문객을 맞는다.
정태(김현중)는 상주가 되어 길게 늘어 선 조문객을 맞이한다.
조문객들은 각양각색의 슬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다.
옆에서 소소(김가은)는 일일이 조문객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그 중에 서양 사람같이 생긴 부부도 정태한테 깊은 인사를 한다.
"1922년 러시아 혁명 때 공산당을 피해 도망쳐 나온 난민들인데
중국에서도 다 안 받아주는 걸 영출 아저씨가 받아줘서 방삼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어떤 아이가 수줍게 다가와 정태 손을 어루만지고 기분 좋아서 돌아간다.
그것을 본 다른 아이들도 용기를 내 몰려들어 정태 손을 만지고 간다."주문 같은 거야!
방삼통 난민 아이들한텐 상하이 매 아저씨 몸을 만지면
아저씨처럼 강해지고 아프지도 않는다는 믿음이 있거든.
병원 한 번 못 가보고 죽어가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너도 상하이 아저씨처럼 강해질 수 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어서 나아라! 아저씨가 그런 존재였어 방삼통 사람들에겐!"자신이 몰랐던 아버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며 정태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더 이상 미워하지 않으니까 편히 가라고 아버지 앞에서 말한다.
"슬픈 것도 아픈 것도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요!
아버지 가지고 갈 좋은 기억은 있어요?
없으면 이 기억 하나만 가지고 가요.
아버지 아들이랑 딸이 단 한 번도 아버지 잊어본 적 없다고! 많이 보고 싶어 했다구!
사랑한다구!"
정태는 미워한 만큼 죄송스러움에 몸 둘 바를 몰라 엎드려 몸부림치고 그리움에 통곡하고 서러움에 애간장이 끓는다. 아버지를 마음껏 부르며 고여있던 울음을 한없이 쏟아낸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