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항공기 센카쿠 부근 상공 진입…日전투기 급발진

    올해 들어 두 번째…中 방공구역 선포 3개월 맞아 긴장감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항공기와 일본 전투기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2일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중국 항공기 2대가 전날 동중국해 상공의 일본 방공식별구역 내로 진입하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급발진해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항공기 2대 가운데 국가해양국 소속 '윈(運)-12'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서 9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헬기 1대가 센카쿠에서 140㎞ 떨어진 일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서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급발진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23일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만 3개월이 되는 23일을 앞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음력 새해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일본 전투기가 진입하자 중국 동해함대 항공병 소속 수호이-30 전투기 2대가 긴급 대응 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지난달 29일 일본이 센카쿠 열도 상공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인근 섬에 강제로 착륙시켜 조사하게 하는 항공자위대 지침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중국 외교부는 "전쟁의 단초를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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