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일본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국유화 1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중국 해경선과 일본의 순시선이 센카쿠 영해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중국국가해양국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소속 2350, 1115, 1126, 2112, 2113, 2146, 2506호 등 총 7척으로 구성된 해경선단이 이날 오전 9시18분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다.

    해경선 7척은 오전 10시께 센카쿠 8해리 지점까지 접근, 해상 순찰활동을 벌였다.

    국가해양국은 작년 9월 이후 중국정부가 공무집행을 위해 센카쿠 해역에 해경선을 진입시킨 것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총 59차례며 지난 7월 해경국이 발족한 이후로는 8번째라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의 해경선이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자 즉각 7척의 선박을 투입, 중국 해경선에 대한 감시·추격에 돌입했다.

    현재 양측의 해상 추격전이 종료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CCTV는 특히 중국 해경선 소속 공무원은 추격전 과정에서 일본 선박을 향해 "우리는 지금 중국 관할의 해역을 순항 중"이라며 "일본 선박이 이미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댜오위다오는 자고이래로 중국의 고유영토다. 중국은 여기에 대해 충분한 역사와 법률 근거를 갖고 있다"며 "일본의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부속 도서에 일방적인 조치는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는 내용의 해상 성명도 발표했다.

    CCTV는 해경선의 센카쿠 진입과 일본측 대응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대규모 군사훈련인 '사명행동(使命行動) 2013' 훈련에 돌입,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1주년을 맞아 중일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