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靑대변인, "언론비방과 키리졸브 얼마나 무서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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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의도를 확실히 알았다.


    이견차만 확인한 12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청와대는 이렇게 표현했다.


    "북한측의 의도는 확실히 알았고,
    우리도 북한 측에 대해 원칙을 확실히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 결과를 기대했지만,
    북한의 태도는 사실상 [위장평화]와 [시간끌기]였을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했다는 얘기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대통령의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 대북정책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북한 측이 소위 존엄모독, 언론비방과 중상,키리졸브에 대해서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우리 쪽에서는 청와대,
    저쪽에서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직계라인인
    통일전선부나 국방위 쪽이 나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 앞서 북한은 8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의했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길 희망하면서
    김정은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가 생긴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실제 고위급 접촉에서는
    상호 비방.중단과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이라는상
    기존의 중대 제안만 되풀이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더 이상 마땅한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봐야겠지만,
    북측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류를
    민경욱 대변인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

    민 대변인은 또
    "어제 접촉에서 5.24조치 해제 문제와 금강산 관광 문제가 언급됐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으나
    이런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이를 정정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정부 관계자가 밝혀왔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