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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최근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와 북부지역에 홍역이 확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언론은 10일 보건당국과 전문기관을 인용,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620여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며 전국에 홍역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보건부와 위생역학연구소 등은 수도 하노이 지역에 30명의 환자가 생긴 것을 비롯해 호찌민 138명, 북부 라오까이 120명, 선라 지역에서 80명의 홍역환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부 옌바이 성에서도 80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이와 관련, 최근의 저온다습한 기온으로 홍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지방 정부에 철저한 예방 접종과 환자 격리 등 예방조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급 병원과 보건당국이 영아 보호자들을 상대로 예방 접종을 종용하고 있으나 실제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소식통들은 최근 혼합 백신을 접종한 영아들이 사망한 부작용 사례가 크게 부각되면서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 소식통은 작년말 백신접종 영아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직후 홍역 백신 접종이 연초보다 무려 50% 가량 줄었다면서 홍역이 최근 확산하는 것은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