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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8위의 대결에서 안양 KGC가 서울 삼성을 꺾고 공동 7위로 올라섰다.

    KGC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4-83로 승리해 전주 KCC가 기다리는 7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3연패와 동시에 홈 7연패 수렁에 빠져 9위로 내려앉았다.

    양희종과 김태술이 빠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현민이 두 선수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최현민은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극적인 역전포의 주인공도 최현민이었다. 이날 최현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4, 5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했다. 숀 에반스도 21, 13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해냈고 김윤태도 11점을 보탰다.

    초반 끌려가던 삼성은 빠른 공격으로 KGC를 추격했다. KGC는 에반스와 최현민을 이용해 골밑에서 공격을 이어갔고 삼성은 이정석과 이관희 등 빠른 발을 가진 가드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쿼터 종료 직전 이관희의 빠른 속공 득점이 터지며 삼성은 18-20으로 2쿼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삼성의 생각과 달리 KGC2쿼터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반찬희와 전성현 등 KGC의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들어와 삼성을 따돌렸다. 에반스의 멋진 덩크슛과 전성현, 정휘량이 외곽에서 지원사격까지 해주며 달아난 KGC. 그러나 삼성도 가만있지 않았다. KGC는 이번에도 쿼터 종료 직전 존슨과 이동준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4점차 추격을 내줬다.

    이정석의 3점슛으로 후반전의 문을 연 삼성. 이어 최현민이 맞불을 놓았지만 존슨이 연달아 2개의 외곽슛을 성공, 삼성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이어 에반스가 득점 인정 반칙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고 최현민과 김윤태가 연속 외곽슛으로 다시 KGC가 달아나는 듯 했다. 김동우의 외곽으로 삼성이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김윤태가 자유투 3개를 얻어냈고 최현민과 에반스가 귀중한 득점을 만든 KGC64-6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달아나는 KGC의 덜미를 잡은 것은 존슨이었다. 존슨의 정확한 야투는 실책과 리바운드 집중력이 흔들린 KGC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기가 이어졌다. 존슨과 김동우의 외곽슛이 터지며 KGC는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세근과 에반스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종료 25초를 앞두고 한 점차로 추격한 KGC는 최현민의 극적인 역전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