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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유튜브 등을 통해 입양 25년 만에 만난 한국계 쌍둥이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 중이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나왔던 한국계 미국 배우 서맨사 푸터먼(26·여·왼쪽 사진)과 프랑스 패션학도 아나이스 보르디에(26·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다큐멘터리 ‘재회 그 이후’ 제작비를 모금하고 있다.

    ‘재회 그 이후’는 지난해 4월 아나이스가 공부 중인 영국 런던에서 25년 만에 재회한 장면을 다큐멘터리 ‘쌍둥이 자매의 만남’에 담았던 이들의 속편 격이다.

    자매는 오는 19일까지 한 달 동안 8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3일 현재까지 580여명이 약 3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같은 사연의 주인공인 이들 자매는 자신들의 스토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인 가운데, 최근 ‘트윈스터스(TWINSTERS)’라는 제목의 트레일러(예고편)를 유튜브에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첫 만남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987년 11월19일 부산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는 생후 3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프랑스로 입양돼 파리 근교에서 외동딸로 자란 아나이스는 프랑스 국립의상학교를 나와 지난해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뉴저지로 입양된 서맨사는 보스턴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게이샤의 추억>에서 주인공 치요의 언니 사츠를 연기했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2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의 존재를 알았다. 아나이스 지인이 유튜브에서 서맨사를 발견한 뒤 “너와 똑같이 생긴 친구가 미국 영화배우더라”고 알렸다.

    자신의 생김새와 똑같고 1987년 11월 19일에 태어난데다 입양됐다는 공통점까지 발견한 아나이스는 서맨사에게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보냈다.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혈육을 25년 만에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덕분에 만난 것이다.

    이들은 ‘쌍둥이 자매(Twinster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유전자 검사로 핏줄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리기도 했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기적 같은 이야기”, “다큐멘터리 속편도 꼭 봐야지”,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가슴 뭉클해”, “속편 기대된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영화 같은 스토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