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드라마(밤 10시) '미스 코리아'(연출 권석장, 극본 서숙향) 30일 방송에서
    깡패지만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송선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성민이
    송선미에게 우동을 사다 주며 사랑을 귀엽게 표출하는 뭉클한 로맨스가 그려진다.

    정선생(이성민 분)은 형준(이선균 분)한테 돈을 받아내기 위해 비비 화장품에 붙여놓은 깡패이다.
    정선생이 형준한테서 연말까지 돈을 받아내지 않으면 깡패들은 형준을 죽이고 정선생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형준과 지영(이연희 분)이, 비비 화장품 직원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소박한 인간미에 정이 들어 이제는 그들과 생사를 같이 하며, 형준을 목숨 걸고 지키려 한다.

    5범인 정선생은 돈을 받기 위해 비비 화장품에 기거하며 박사 고화정(송선미 분)과 연신 부딪히며 다툰다.
    처음에는 무식한 깡패라고 무서워하며 상대도 안 한 화정이었다. 정선생도 여자가 박사인 것에 주눅이 들었지만 화정은 건방지지 않고 수수하니 따뜻하다.

    언간생심 감히 쳐다 보지 못 했지만 자꾸 마음이 간다. 화정을 향한 흘러넘치는 애정을 숨길 수 없어 정선생은 화정이 신은 신발을 은근 슬쩍 훔쳐보고 구두를 산다.

    미스 코리아 전야제가 끝나고 모두들 배 고파해 화정이가 먹을 것을 사러 간다고 하자 정선생이 같이 따라나선다.  



    정선생은 김밥을 사면서 화정이 국물 있는 거 좋아하는 줄 알고 우동 한 그릇을 사 온다.
    화정에게 주려고 발 치수를 알아내 사다 놓은 신발 상자에 우동 그릇을 올려놓고 퉁명스럽게 건네준다.
    화정은 혼자 먹기 쑥스럽고 미안해 먹지 못 하고 우동을 앞 좌석에 앉은 정선생 먹으라고 넘겨준다. 

    정선생은 화정에게 넘긴다. 두 사람은 좌석사이로 우동을 서로 먹으라고 건네주고 건네받고 한다. 혼자 소리 내고 어떻게 먹느냐니까 음악을 틀어주는 정선생.

    사무실에 정선생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인정사정 없는 무서운 조폭인 줄 알았던 정선생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형준의 목숨을 지키려한다는 것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자기 몸만 사리는 지식인들과 달리 무식하지만 우직하고 순박한 매력이 있는 정선생을 화정도 어느 새 좋아하게 되었다.

    화정은 정선생이 우동을 함께 나눠 먹고 싶어하는 마음을 몰라줘 애가 탄다.
    화정이 같이 나눠 먹자고 해 둘은 차 안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나란히 옆에 앉아 다정하게 우동 한 그릇을 나눠 먹는다.

    여심을 흔드는 깡패의 순정이 잠시 현실을 잊고 달콤한 꿈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미스 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