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야”
  •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할머니는 지난 2011년 모든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할머니는 지난 2011년 모든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26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황금자 할머니.

    1940년 16살 어린 나이에
    간도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던
    황금자 할머니는 해방 이후 귀국한 뒤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홀로 살았다.

    빈병과 폐지를 주워 모으며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황금자 할머니.

    할머니는 결코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1억원을
    지난 200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장학금으로 내놨다.

    3년 전엔 남은 재산 5,000만원도 기부하겠다고
    유언장을 남겨 뒀다.

    특히 황금자 할머니는 
    일본에게 보상금을 받으면
    [모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돌려주겠노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보상금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지병으로 삶을 마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에 마련됐다.

    상주는 할머니가 생전 친아들처럼 믿고 의지했던
    김정환 강서구청 사회복지과 팀장이 맡았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10시 강서구청에서
    강서구민과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강서구민장으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이다.

    황금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이제 55분 뿐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황금자 할머니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