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 주민과 연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5일 오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 설치된 방역 통제소에서 개인별 자외선 방역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살균 효과가 있는 자외선 방역은 터널처럼 생긴 대인 소독기를 3초간 통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연합뉴스
    ▲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 주민과 연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5일 오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 설치된 방역 통제소에서 개인별 자외선 방역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살균 효과가 있는 자외선 방역은 터널처럼 생긴 대인 소독기를 3초간 통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연합뉴스

    전북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해 확산 중인 가운데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태운 대규모 [밀양 희망버스]가
    25일 오후 3시 경남 밀양시청 앞에 집결했다.

    이날 [밀양 희망버스]는 전국 50곳에서 70여대가 출발했으며
    희망버스 행사를 주최한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참가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진영의 [밀양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경찰은
    송전탑 공사장, 밀양시청, 한전 밀양지점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0여명을 투입했다.

    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밀양시청 앞에 직결해 집회를 가지고
    시청에서 밀양역까지 5㎞ 시가지 거리행진하고
    한전 밀양지점에서 퍼포먼스를 열었다.


    오후 7시 밀양역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고
    10여개 마을별로 분산 숙박한다.

    26일 오전 마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삼문동 둔치에서 마무리 집회 및 기자회견한 뒤 낮 12시 해산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4개 중대 등 70여개 중대 6000여명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밀양바로세우기 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 명은
    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서 1㎞ 정도 떨어진 긴늪 사거리에서
    한때 도로를 점거하고 시내에 진입하려는 [밀양 희망버스] 통행을 막기도 했다.

    앞서 대한양계협회 밀양시 지부는 22일
    [2차 밀양 희망버스 방문 반대] 호소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

    "전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전국에서 1500여명이 희망버스로 밀양을 방문한다니 걱정된다.

    밀양에는 190농가에서 160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희망버스의 방문으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돼
    영남지역으로 확산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도 [밀양희망버스기획단]에
    전국 밀양희망버스 집결에 따른 AI 방역 협조공문을 발송해
    외지 주민들의 방문 시 방역 소독에 임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한편,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에 걸쳐 있는 금강호에서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가창오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