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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해 확산 중인 가운데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태운 대규모 [밀양 희망버스]가
25일 오후 3시 경남 밀양시청 앞에 집결했다.이날 [밀양 희망버스]는 전국 50곳에서 70여대가 출발했으며
희망버스 행사를 주최한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참가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진영의 [밀양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경찰은
송전탑 공사장, 밀양시청, 한전 밀양지점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0여명을 투입했다.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밀양시청 앞에 직결해 집회를 가지고
시청에서 밀양역까지 5㎞ 시가지 거리행진하고
한전 밀양지점에서 퍼포먼스를 열었다.또
오후 7시 밀양역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고
10여개 마을별로 분산 숙박한다.26일 오전 마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삼문동 둔치에서 마무리 집회 및 기자회견한 뒤 낮 12시 해산한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4개 중대 등 70여개 중대 6000여명을 투입했다.이에 대해 밀양바로세우기 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 명은
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서 1㎞ 정도 떨어진 긴늪 사거리에서
한때 도로를 점거하고 시내에 진입하려는 [밀양 희망버스] 통행을 막기도 했다.앞서 대한양계협회 밀양시 지부는 22일
[2차 밀양 희망버스 방문 반대] 호소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전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전국에서 1500여명이 희망버스로 밀양을 방문한다니 걱정된다.밀양에는 190농가에서 160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희망버스의 방문으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돼
영남지역으로 확산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다."밀양시 농업기술센터도 [밀양희망버스기획단]에
전국 밀양희망버스 집결에 따른 AI 방역 협조공문을 발송해
외지 주민들의 방문 시 방역 소독에 임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당부했다.한편,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에 걸쳐 있는 금강호에서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가창오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