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드라마(밤10시) <별에서 온 그대> (연출 정태유 극본 박지은) 23일 방송에서 몹시 괴로워하던 도민준(김수현)은 마음을 정하고 천송이(전지현)에게 외계에서 왔다고 고백하여  천송이를 기절초풍 놀라게 한다.

    재경은 계속 천송이를 위협하고 자신의 몸도 예전과 달라졌다. 천송이를 향해 가는 마음의 물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넘쳐 흐르고 있다. 도민준 걱정을 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아버지같은 장영목 변호사도 도민준보고  떠날 준비하라고 간곡히 충고한다.  

    마음을 굳힌 도민준은 재경이를 만나 제안한다.

    "내가 모든 걸 안고 사라져주길 바라는 것 아닌가?
    그럼 여기서 멈출건가?"

    도민준은 천송이와 만나자고 한다.
    교통사고 후 도민준을 만나지 못해 애가 타던 천송이는 도민준이 먼저 만나자고 하니까 신나서 정성껏 화장을 한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물어볼게 있다고 했지 않냐고 하는데 천송이는 도민준이와 같이 있다는 것에
    한껏 신이 나 혼자서 떠들어댄다.

    "상관없어졌거든! 당신이 누구든 ,예전의 무슨 일을 했든...
    눈 떴고, 일어났고, 지금 내 옆에 있으니까 됐어!이거 데이트 맞지?"

    두 달 뒤 떠난다는 것이 해외에 가는 것이라면 자신은 고추장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걱정말라고 한다.

    "설마 지명수배 이런 것 아니지?
    은닉죄 걸리는 문제라서 갑자기 혼인신고 하기는 그렇구..."


    혼자서 갖은 상상하며 들떠서 하는 천송이 말에도 이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내려간 사람처럼 도민준은 아무 말이 없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예전에 데리고 갔었던 박물관으로 데리고 간다.

    "천송이 나 믿지 말라고 했지? "
    "말 안 해줘도 돼!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말해야 하는 비밀이라면 알고 싶지 않아!"

    자신만만 발랄하던 천송이는 도민준의 심상치 않은 얼굴을 보고 두려워한다. 


     

    "12년 전에 너를 구한 게 누구였는지 궁금했던 것 아닌가? 그 때 너를 구했던게 나야!
    그 때 네가 400년 전 그 아이, 이 비녀의 주인인 그 아이를 닮았으니까!"
    "400년 전의 비녀의 주인... 400년 동안이나 살기라도 했단 말이야?"
    "400년 전에 외계에서 왔고 내가 살던 별로 돌아가지 못했고 이 땅에서 400을 살았어!"

    "상관없다며! 내가 누구든, 나는 이런 사람이야! 아직도 상관없어?"

    혼비백산한 천송이는 뒷걸음을 치며 아무 말도 못한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