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뉴데일리 고문 한상대 전 검찰총장 "국운은 지성인 책임""집단지성 올바라야 제대로 된 국가… 통일·경제 문제에 힘 쏟을 것"

  • ▲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뉴데일리 고문에 위촉됐다. ⓒ 이종현 기자
    ▲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뉴데일리 고문에 위촉됐다. ⓒ 이종현 기자

    "총장 재직 때부터,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는 <뉴데일리>를 [정론지]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같이 일하고 싶었다.  <뉴데일리>가 한국 집단지성의 원천이자 보고가 되리라 믿는다. 미력하나마 <뉴데일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지난 16일 뉴데일리 고문에 위촉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종북세력과의 전쟁 최전선에 앞장 섰던 그는 이제 보수 인터넷 매체를 대표하는 <뉴데일리>에서 [2번째 전쟁]을 시작한다.

    위촉식이 끝난 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가 명함을 건네자 [abe]로 시작하는 그의 이메일 주소가 눈에 띄었다. 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가 떠올라 "아베를 극복하겠다는 건가”라고 중얼거리자 그가 [껄껄] 웃으며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을 뜻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아베신조로 읽는데 미국 친구들은 대부분 알아본다. 옛날 부장 검사 시절 밑에 직원들이 이메일을 자꾸 자동차 넘버로 만들어 [왜 그렇게 의미없이 정하느냐]고 했다. 그래서 몇몇 검사들은 지금도 이메일 주소로 마하트마 간디 등 유명인들의 이름을 많이 쓰고 있다."

  •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가운데)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 이진광 편징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가운데)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 이진광 편징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집단 지성]이다. 집단 지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소수 집단이 뭐라고 하더라도 국가는 제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성인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 때문에 그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지 않으니 까마귀 노는 세상이 되지 않느냐. 까마귀를 방치하고 그걸 욕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서 진흙을 뒤집어 쓰는 한이 있더라도 까마귀를 몰아내야 백로 세상이 된다.

    국운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지성인들에게 있다고 본다. 국가가 역할을 못하는 것은 지성인들이 위선적이고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못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희생을 각오하고 용기내어 말하지 못하고 있다."
  •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왼쪽)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왼쪽)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 뉴데일리 고문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첫째는 통일이다. 통일로 인해 생겨나는 투자 활성화와 사라지는 분단 비용을 볼 때
    통일 비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일로 가야 한다. 또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 탈북자들도 도와야 한다.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매도하는 세력도 있는데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탈북자들은 자유를 찾아 중국과 태국을 넘어오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우리의 의무다.
     
    둘째는 경제다. 기업인들이 어려운데 아직도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없는 문제가 많다. 앞으로 선진국이 되고, 자유민주주의체제가 확립되기 위해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명예를 지키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종북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 북한 체제는 비정상적이고 기형적인 체제인데 종북세력은 위선적으로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듣기 싫어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어서 비겁하게도 입장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는다."
  •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왼쪽)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왼쪽)이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뒤 벽면엔 [우남] 사진이 걸려있고, 우측 뒤엔 [우남]이 쓴 편액 복사 액자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등 [뉴데일리] 발행인 사무실은 사방이 [우남] 관련 자료로 가득차 있다.ⓒ 이종현 기자
    - 그밖에 향후 활동 계획은?
    "고대에서 계속 강의를 할 것이고, 변호사로서 억울한 사람을 도와줄 것이다. 선플달기운동이나 북한인권운동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과연 이 시점에서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방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 선플달기운동은 무슨 활동인가?

    "우리나라 속담 중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주위 사람이 잘되는 것을 자꾸 시샘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될 수 있으면 잘되는 사람 더 잘되게 하고,
    악플 피해자들을 도와 영혼을 살려야 한다. 이게 확산이 돼야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말 속에는 진득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은 과거 검찰총장 취임식 때
    ▲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은 과거 검찰총장 취임식 때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11.8.12 ⓒ 연합뉴스DB
     
    <한상대> 뉴데일리 고문은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쳐 2011년 8월 제38대 검찰총장에 재직했다. 재임기간 내내 [종북 좌익 세력 척결], [부정 부패 발본색원], [검찰 내부의 적 소탕] 등 [3대 전쟁]을 치러냈다.

    2012년 2월 총장 퇴임한 뒤에는 대형 로펌으로 가지 않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형사소송법]을 가르쳤다.  북한인권활동·탈북자 도움단체인 <물망초> 고문, 인터넷 문화 개선 운동단체인 <선플달기 운동본부> 고문, <6.25 추념공원 건립 국민운동본부> 이사 등의 공익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