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다보스포럼 참석…통일비용 우려 불식에 주력 남북통일 국제적 이슈화에 [성큼]…아베 총리도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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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은 대한민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박근혜 대통령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첫 전체세션 개막연설을 마친 뒤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밥 회장은 남북통일 과정에서 경제적 비용에 관한
    박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은 대박이다] 기조를 국내에 국한시키지 않고
    동북아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안보 불안정성을
    해소시켜 투자를 유도함과 동시에
    주변국에도 통일이 [이익]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대대적인 사회안전망(SOC)를 중심으로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3성에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즉 남북통일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의 가파른 이탈과
    북한 지역의 대대적인 경제지원 등으로
    한국 등 주변국에 상당한 경제적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일부 국제사회 내부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의 소개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의 소개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러시아 연해주 지방의 투자 연계 언급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밑그림을 그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남북통일과정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러-북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키로 합의한 것도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럽까지
    운송되는 물류사업도 가능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통일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주변국에도 [대박]을 안길 것이라는 점 외에도
    통일로 인권유린을 겪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의미하는 점도 주요 포인트로 집었다.

    “인도적 측면에서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배고픔과 인권유린 등으로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있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는 점이 있다.”


    박 대통령은 말미에 통일 대박론에
    확고한 안보억제력을 보탰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이 통일을 그냥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안보억제력을 바탕으로 해 그 위에 평화통일을 위한
    어떤 환경 조성을 해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일 스위스 국빈방문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며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개말연설장에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했으나
    두 정상 간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참석 세션이 달랐으나
    아베 총리가 예정시각보다 5분 먼저 회의장에 도착,
    맨 앞줄에 앉아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입장과 퇴장시 주최 측의 의전 절차에 따라
    예정된 동선으로 연상 위에 올랐다가 내려가면서
    첫 줄에 앉은 아베 총리와 만나지 못했다.

    다보스포럼 측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여성리더들과 간담회를 앞두고  
    여성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