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19일 방송에서
    시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벙어리 냉가슴앓던 이윤지가 시어머니를 무릎 끊게 해 답답했던 시청자들의 가슴속을 뻥뚫어 시원케 해 준다. 

    막가파 오만정(이상숙)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바보같이 울기만 하던 광박이 갑자기 당차고 야무진 모습으로 돌변하여 깜짝 놀라게 한다.

    황금 열쇠와 넥타이핀, 커프스가 없어진 것을 알고 시아버지는 잠깐 집을 비운 광박을 탓하며 야단친다.
    황금 열쇠는 회사 직원들이 최대세(이병준)에게 30년 근무를 기념해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해 준 것으로 최대세가 자랑으로 여기며 아끼는 것이다. 넥타이 핀과 커프스는 광박이 결혼 예물로 해 온 것이다.

    이모 순정(김희정)으로부터 만정이 가져간 거라는 귀뜸을 들은 광박은 이번 일은 자신한테 맡겨 달라고 한다. 


    광박은 만정에게 만나자고 전화한다.
    광박은 만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어머니가 가지고 간 거 다 알고 있으니 황금 열쇠 내 놓으라고 한다.
    열쇠 내놓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몰아 붙인 후, 시세보다 3배로 쳐 사겠다고 살살 구슬리자 만정은 솔깃하여  넘어간다.

    광박은 만정과 동시에 돈과 열쇠를 교환하자고 해 열쇠를 만정에게서 빼앗는다.
    만정이 봉투를 열어보니 빈 종이가 들어있다. 속은 줄 알고 난리치자, 훔쳐간 물건 돌려받았을 뿐인데 왜 돈을 주냐며 광박은 야몰차게 몰아 붙인다.

    어머니 찾고 너무 좋아하는 상남씨 보고 나도 너무 기뻤다,
    상남씨가 상처 받을까봐 참았다,
    자기는 오해를 받아도 괜찮은데
    어떻게 시아버지 열쇠까지 훔쳐가냐며 차분하게 진심으로 말하니
    아무리 막가파로 들이대는 오만정도 할 말을 잃는다.

    마침 그 때 광박이네 친정이 망해서 산동네로 이사 간 것을 알게 된 상남이 광박을 위로해 주려고 꽃다발을 들고 들어오다가 다 듣는다.

    상남은 큰 충격을 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만정을 끌어내며 사정없이 쫒아낸다.

    만정이 광박과 상남을 이간질하여 한참 달콤하고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은 신혼부부시절도 잃어버렸다. 남편의 사랑으로 발그레해야 할 광박의 얼굴은 어두운 구름이 잔뜩 덮여 있었다. 그렇게 사랑했던 두 사람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태위태해 보였다. 


    만정이 상남이 몰래 착한 광박에게 돈 해 내라, 이거하라 저거하라 말도 안 되는 무리한 요구로 광박을 들들 볶고 괴롭히는 줄 전혀 모르는 상남은 광박이 자기 엄마를 무시한다고 오해하여 광박에게 차갑게 대하며 말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만정이 편만 들었다.

    광박의 속깊은 마음을 확인한 상남은 광박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포옹한다. 

    [사진출처=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