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스 美국무부 부장관 20일 방한…北정세 집중협의
    한달새 한미전략대화·외교장관회담·국무 부장관 방한
    번스, 24일까지 한중일 순방…야스쿠니 갈등도 중재 예상

    (도쿄·서울=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한다.

    한·중·일 3국 순방차 서울을 찾는 번스 부장관은 21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면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하고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한미 양국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를 강화키로 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17일 차관급 전략 대화를 가진 데 이어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양국은 북한의 불안정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 유동성도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번스 부장관 방한을 통해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재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 말부터 4월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북한이 대남 위협을 시작한 가운데 이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 차원에서 한일 관계 개선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격화한 한일, 중일 간 갈등을 완화하는 '중재외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 부장관은 한국 방문 뒤 중국, 일본도 24일까지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번스 부장관은 애초 지난해 말 동북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측의 사정으로 순연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