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 극본 하명희) 14일 방송에서 완전 딴판으로 변한 김지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미경(김지수 분)은 부모도 없이 천애고아에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다.
    미경은 자기와 천지 차이가 나는 부자집 아들 재학(지진희 분)과 결혼해 자신을 버리고 숨 숙이며 죽은 듯이 살았다.

    미경은 차갑고 이지적인 남편 재학과 미경을 하인 부리듯 하는 철딱서니 없고 싸가지 없는 시어머니 추여사(박정수 분) 틈에서 온 힘을 다해 견뎌 왔다.

    추여사는 미경한테 아무 말이나 툭툭 던지고, 음식 타박하며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은 음식 대령하라고 호령하며, 미경을 깍아내리며 쥐고 흔든다.

    미경은 재학의 냉담함과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추여사의 무례함도 감지덕지 여기며 결혼 생활을 지키고 사랑하는 남편을 붙들기 위해 죽어라고 집안살림하며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았다.

    이런 미경의 모습은 음침하고 생기 없는 밀납 인형처럼 숨 막히고 답답하다. 진저리 난다.

    재학이 은진(한혜진 분)을 정말로 사랑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꽉 붙들고 있던 남편을 놓아버리자 미경은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한다.

    자식보다 더 사랑했던 재학에 대한 집착과 결혼생활에 따르는 부와 안락함을 포기하자, 미경은 비로소 자신으로 돌아온다. 


    재학과 결혼생활에 자신을 가둬놓고 숨막히게 살아온 미경!
    손에 꽉 움켜지고 있던 것 놓자, 미경은 생기가 돌며 당당하다.

    이제 미경은 예전의 미경이가 아니다. 미경이 이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집착하며 붙들고 있던 것, 포기하니깐 세상에 무서울 게 없다. 


     


    재학한테도 먼저 당당히 이혼하자고 하고 집을 나가 호텔에 투숙한다.
    호텔로 찾아온 추여사의 협박에도 눈하나 까딱 않고 자기 생각을 얘기하며 당당하고 도도하다.

    아무 것도 걸릴 거 없는 자유로운 자유 부인 미경 너무나 매력적이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