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상대역 한혜진? 처음엔 우려했었다"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황정민이
영화 <남자가 사랑 할 때>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운을 떼며
"연기를 하면서 사랑 이야기를 할 때가
제일 어렵지만 제일 재밌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 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흥행 문제로 인해 한국 영화에서
멜로 영화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멜로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태일>이란 인물은
사랑을 모르고 살다가 한 여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캐릭터다.

"전작에 이어 건달이란 동일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하는데 있어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그렇지 않다"며
"전작은 생각도 안 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답했다.
그는 "전작에서 건달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이번엔 안 해야지 이런 식으로 작품을 하지는 않는다"며
"이야기가 좋고, 작업하는 사람이 좋으면
비슷한 캐릭터라도 (연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 작품만의 감정이나 색깔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민은
"한혜진이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솔직히 우려했다"고 밝혀
순간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너무 예뻐서 그랬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진지한 모습을 찾은 황정민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려 깜짝 놀랐다"며
"그 이미지를 본 순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전작(<신세계>)에서 싸움만 하고 남자 배우들과 작업만 하다가
샤방샤방한 여배우와 함께 하려니
어색해서 눈을 못 마주칠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새 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과 함께
이날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평생 사랑과는 멀었던 한 남자가
사랑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세계> 제작진의 2014년 첫 번째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1월 22일 개봉한다.

[ 사진=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