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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12일 방송에서
조성하는 김희정과 오현경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여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뿔나게 한다.
순정(김희정 분)이와 민중(조성하 분)은 그림의 한 장면처럼 행복이 넘친다. 순정은 조심스럽게 망설이며 어렵사리 입을 뗀다."오빠 놀라지 마! 몇 번씩 말하려고 했는데 못 했어!"
순정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미호 이야기를 꺼내려는데 불길하게 전화벨이 울린다.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전화가 와서 엇갈리는 장면 흔한 드라마 레파토리이다. 식상하다.
어렵게 만난 첫사랑 애인이 긴장한 얼굴로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는데 전화를 받는 민중이도 답답하다.
왕돈(최대철 분)이 민중에게 전화해 장인 어른이 돌아가시기 직전이라는 숨 넘어가는 소리에 민중은 순정이 이야기를 마저 듣지도 않고 먼저 일어서 왕가네로 간다.
일어서 나가는 민중이를 사색이 되어 애처로이 멍하니 쳐다보는 순정이가 안타깝다.
민중은 전화를 받지 말고 순정이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어야 했다.민중은 왕가네로 급히 달려가 장인 어른을 위로해 주고 처가댁 식구들과 저녁 밥을 함께 먹고,
울며 혼자 방에 있는 수박이 밥까지 챙겨 준다.
민중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답답하다.
사람 좋은 민중이 바람 핀 수박에게 다시 돌아갈까 시청자들을 속 터지고 불안케 한다.
민중과 순정의 관계를 진전시키지 않고 이유없이 질질 끌며 순정과 수박 사이에서 줄다리기 시키며 시청자들을 호도하는 얕은 수법 유치하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