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11일 방송에서
    조성하가 오현경과 이혼 서류를 낸 후 김희정과 본격적으로 만나자 둘의 첫사랑이 이루어지려나 하는 기대감을 주며 시청자들을 잔뜩 부풀게 한다.

    순정(김희정 분)은 첫사랑 민중(조성하 분)을 못 잊고 혼자 살며 평생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순정은 남의 남자가 되어버린 민중을 가까이 하지도 못 하고 늘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밤마다 쓸쓸하고 외로운 가슴을 쓸어내려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민중이 혼자 되면서 순정과 민중은 연인처럼 자주 만나며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순정은 민중이 집을 드나들며 반찬을 해 나르고 집안도 예쁘게 가꿔 놓고 민중을 알뜰하게 챙기며 마냥 행복하다. 순정이 민중의 단칸방에 상을 차려 놓고 눈꼽아 기다리면 민중은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뛰다시피 집으로 쏜살같이 돌아온다.

    민중과 순정은 상에 마주 보고 앉아 오손도손 행복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둘이 처음 만나 달콤하고 행복했던 첫사랑의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 간 듯 꿈 같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민중은 수박(오현경 분)과 우연히 만나 잠깐 언짢은 대화가 오고 간 사이 그만 택배차를 잃어버린다.

    민중이 순정이에게 연락하자 순정이는 경찰서로 달려온다. 순정이는 민중이를 대신해 경찰관에게 길길이 뛰며 한바탕 한다. 민중은 그런 순정을 보며 든든하고 고맙고 대견하기만 하다. 순정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줘 속이 후련하다.


    순정은 나중에 갚으라며 택배차 마련할 통장을 민중의 집에 놓고 간다.
    죽고 싶을 정도로 암담했던 민중에게 순정이는 민중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민중은 다시 일어나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민중이 이전 회사 사장으로 복귀하게 되자, 민중은 순정에게 즉시 연락한다.
    민중은 순정의 이름을 애틋하게 부르며 고백 한다.

    "순정아! 이제 좋은 일 생기면 너부터 생각나.
    예전엔 회사 일이 잘되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같이 기뻐해 줄 사람이 없었어.
    애들 엄만 밖의 일 골치 아프다고 말도 못 꺼내게 했거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축하했는데 이제 네가 있어 같이 웃으니 참 좋다."


    민중이가 순정에게 식사초대를 하자 순정은 딸 미호를 데리고 나간다.
    민중과 순정, 미호는 함께 다정하게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순정이 마침내 민중에게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
    딸 미호가 민중의 딸임을 밝히고 민중과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마 조마 하게 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