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7일 방송에서 이상우와 지진희 두 사람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만나는 장면이 대조적으로 그려진다.

    김성수(이상우 분)는 유재학(지진희 분)을 만나려고 사무실로 찾아간다.

    성수는 아내 나은진(한혜진 분)과 불륜을 저지른 유재학을 만나려고 벼러 왔다.
    내 여자와 정을 통한 놈이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인터넷에서 유재학에 대해 뒤져 보고, 여러 차례 전화한 끝에 유재학과 만난다.

    성수는 유재학을 만나러 가면서 내내  긴장된 모습이다. 재학과 부딪치자 인터넷 사진에서 본 얼굴을 떠올리고 노려 본다.   


    엘레베이터에 단둘이 타게 되자, 성수는 굳은 표정을 하고 재학은 자세 한 번 흐트러짐이 없이 무표정하게 성수를 쏘아 본다.
    엘레베이터 안에 긴장감이 돈다.

    성수를 만나고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냉랭하고 당당하다. 

    성수가  "남의 여자 왜 건드리느냐?"고 재학에게 소리치자
    "당신도 왕년에 바람 피지 않았냐?"며 성수를 인신공격 하며 몰아세운다. 
    '미안하다' 는 말이 의례적일 뿐 정말 미안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없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싹싹 빌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성수는 재학의 뻔뻔스런 태도에 열에 받쳐 한 방 날리지만,
    시원스럽게 복수하지도 못 하고 패자처럼 돌아서 나온다.

    은진은 재학을 사랑했네 어쨌네 하며 성수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집안이 풍지박산 났는데, 재학은 성수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잠자리를 하며 가정을 지키려 한다.

    재학은 그 다음 날 은진네 아파트에 차를 대고 은진을 기다리다 은진을 발견하고 애틋하게 바라 본다.
    재학은 겉으로는 신사지만 속과 겉이 다른 이중 인격자다. 
    전형적인 이기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