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드라마 (밤10시)  <따뜻한 말 한 마디>  (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7일 방송에서는 아내의 불륜으로 날이 갈수록 점점 괴로움속으로 빠져드는 성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재학(지진희)과 만나고 온 성수(이상우)는 포장마차에 가서 술에 취해 때려부수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로 가게 된다.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빠가 되어 은진(한혜진)이를 다시 웃게 하고 싶었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버렸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달려 온 은진이.
    성수는 술에 취해 경찰서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다. 


    성수는 은진이한테 몸에 손도 못 대게 하고 곁에 오지도 못하게 한다.
    술에 잔뜩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성수를 그냥 놔 두고 갈 수도 없어 어쩔줄 몰라 하며 은진이는 말없이 뒤쫓아 간다.

    "잤냐? 안 잤으면 좋겠어 그러면 덜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네가 나한테... 어떻게 네가 나한테!~ "

    은진이는 안 잤다고 말하지만 성수는 믿지 못한다.
    나지막히 말하다가 고함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성수를 보며 은진이는 소리없이 눈물만 흘린다.

    "울지 마! 이 계집애야! 울지 마! 이 계집애야!~~~"

    성수는 울고 있는 은진이를 보며 밉기도 하고 안쓰러워 소리 지른다.
    울지 말라는 말이 어릴 때 좋아하는 소꼽동무한테 하는 말같이 정겹다. 


    "너무 아파!"
    "우리 같이 살 수 있을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끝내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성수.
    바닥에 주저앉아 아내를 바라보며 안타깝게 말한다. 
    은진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을 막고 눈물만 뚝뚝 흘린다. 


    "아~~! 아~~! "
    "은진아~~~~~~~~은진아~~~~~~~~~~~~~~ !"

    성수는 비명처럼 낮게 신음한다.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애기처럼 운다.
    아내를 향한 진한 애정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이 다정한 연인같이 보인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