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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수, 목드라마(밤10시) '따뜻한 말 한 마디' (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6일 방송에서 은진이는 엄마한테 다른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도망치려 했었다고 말하지만 고두심은 사랑이 아니고 더럽고 파렴치한 짓을 했을 뿐이라고  혹독하게 질책한다.

    은진(한혜진)이의 전화를 받은 엄마 김나라(고두심)는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은진한테 간 엄마는 믿을 수 없는 딸의 외도사실을 듣는다. 


    그 동안 아무한테 말도 못하고 질식할 것 같은 나날을 보냈던 은진이는 엄마한테 다 털어 놓는다.

    "사랑했어! 마음을 다 줬어! 자고 싶었는데 못 잤어! 
    따뜻했어! 말 한 마디 해도 걸리게 하지 않았어!
    부드러웠어! 윤정 아빠와 사는 게 전쟁터 같았다면 그 남자와 있으면 평화로웠어!
    도망가서 같이 살고 싶었어!"

    불륜을 저지르고 나서 불안과 두려움, 죄책감에 시달리던 은진이는 엄마한테 다 털어놓고 나니 시원하다.

    "잠이 와 계속! 너무 좋아! 이제 편하게 잠 들 수 있겠어!" 




    유재학(지진희)과 자지는 않았다는 말에 안도한 엄마 김나라는 어린 딸도 버리고 도망하려 했다는 말에 더 기가 막힌다.

    유재학과 바람 핀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었다는 딸의 말에 김나라는 어이없어 하며 유부남과 더럽게 논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네가 아무리 사랑했다고 해도 그 자식은 개자식이고 너는 개 같은 년이야!
    진짜 사랑했으면 깨끗하게 서로 이혼하고 만나야지...
    배우자 놔 두고 속고 속이면서 그게 사랑이냐? 
    자식 편인 엄마 등 돌리게 하는 게 사랑이야?
    그런 사랑 없어지는 게 나아!
    너 같은 인간들이 남용하지 못하게...!"

    "너는 내 딸이 아냐! 우리 딸 어디갔어! "

    내 딸이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했냐며 김나라는 통곡한다.   


    엄마의 매멸차고 독한 말을 들으면서 은진은 한없이 비참해진다.

    은진이는 유재학과 달리 성수(이상우)와 사랑해서 결혼한 캠퍼스커플이다.
    그 때의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운명적인 사랑으로 결혼했다 하더라도 결혼 한 후에는 다른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한 인간의 추한 밑바닥을 다 들여다 보게 된다. 사랑할 이유는 하나씩 사라지고 사랑할 수 없는 이유만 하나씩 늘어나면서 날마다 그 이유를 확인하고 재차 확인하며 살게 된다.

    그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긴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 사람을 사랑하기도 한다. 가슴에 묻어 둔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랑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사진출처=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