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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수,목드라마 (오후10시) <별에서 온 그대>(연출 장태유, 극본 박지은) 1일 방송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한류스타 여배우 천송이(전지현 분)는 라이벌 여배우 한유라(유인영 분)가 죽은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 받게 되자 옆 집에 살고 있는 도민준(김수현 분) 집에 잠시 피신해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만들어 내기 위한 무리한 설정이 눈에 거슬린다.
    남녀 간의 로맨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아름답게 느껴진다. 천송이가 도민준 집에 피신하는 설정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다.

    천송이가 아무리 천방지축이고 무식한 캐릭터라고 해도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지내는 것이 상식에 어긋나고 생뚱맞다. 천송이가 도민준 집 소파에 누워 키스를 하고  꿈으로 착각하는 것으로 얼버무리는 것도 억지다. 남녀 간의 로맨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아름답게 느껴진다. 무리한 설정은 인위적으로 느껴져 부담을 준다. 


     


    거실에 유리 조각이 깔려 도민준이 천송이를 안는 장면도 부자연스럽다. 천송이가 밖에 나가려 하자, 천송이가 위험할까 봐 도민준은 초능력을 발휘해 거실 바닥에 유리를 깨뜨린다. 천송이는 유리에 발바닥이 찔려 피가 나고, 도민준이 천송이를 안아 옮긴다.  안는 장면을 억지스럽게 끼어 넣는 느낌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에 지나치게 비중을 실은 것도 문제다. 마치 전지현의 원맨쇼와 김수현의 모노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공허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
     
    주인공 천송이와 도민준을 중심으로 전체 배역이 균형 있게 배분될 때,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살아나, 자연스럽게 극이 전개될 수 있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