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편지글을 통해 사퇴를 밝혔다.
<출입기자님들과 언론계 선후배님들께.>
그동안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박근혜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그간 모시고 뵈온 대통령님께서는
진정 "국민행복 이외엔 모두가 번뇌"로 생각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온 힘을 다해 집중하시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주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개혁의 과정입니다.
물론 그 과정엔 고통도 따를 것입니다.
특히 압축 성장과정에서 드러난
왜곡된 부의 편재, 권력 불평등, 사회부조리, 문화의 부재와 이념갈등은
기득권층의 '내려놓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그 진행이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완성된 후에는
인권과 시장경제, 민주주의,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자리잡은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반듯한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100% 대한민국'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정부 5년차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모신 지난 기간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고 행복한 기간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1년차를 함께 지켜본 선후배 기자님들!
때론 칭찬과 격려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박근혜정부를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부족했던 저를
'선배' 또는 '누님(누나)'으로 호칭하며
함께 호흡해준 기자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