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참석 못했던 기념식 43년만에 대통령되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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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축회관을 방문해
대기업이 경제활성화 정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강조했다.불황일수록 대기업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요즘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하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서위기를 극복하고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왔다.
여러분이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하신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을 해 드릴 것이다."박 대통령은 특히
대기업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선봉이 될 것을 역설했다.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을
대립관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을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적극적으로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우리의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시야를 넓혀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동반진출을 한다면
중소-중견 기업은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고
대기업도
믿을 수 있는 부품 공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박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해외 동반진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실제로 제가 지난 6월에
북경에 현대차 공장과 시안의 삼성반도체 현장을 방문해
동반 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다른 대기업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진출에 힘써주셨으면 한다.박근혜 대통령의 전경련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졌다.전경련은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정책을 펴는데
안팎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단체가 전경련이다.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서 3억불 가량의 차관을 들여올 때
전경련은 한국산업화보를 독일어판으로 제작해
박정희 대통령의 방독 수행단에 들려 보냈다고 한다.당시 높은 완성도를 보인 이 화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얻는데 큰 역할을 세웠다.박정희 대통령도 귀국 후 화보에 감사를 표시하며
"한국경제의 미래를 함께 세워나가자"고 격려했다고 한다.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매월 청와대 수출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재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했고
전경련이 그 중심이 됐다.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전경련이 회관을 신축한다는 소식에
[創造](창조), [協同](협동), [繁榮](번영)이라는
친필 휘호를 선물하기도 했다.하지만 그해 11월 16일 예정된
회관 신축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10-26 사태로 서거했기 때문.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선친이 참석하지 못한 신축 회관 준공식에
43년만에 대통령으로서 참석한 셈이 됐다.이날 박 대통령은 아버지가 남긴 휘호를 직접 마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