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 하태경 “선배들이 나무라지 않으면 누가 나무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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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운동권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대학생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대학생들이 안녕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가
    기본자세가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의 발언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진리탐구가 아니겠나?
    진리탐구의 정신은 팩트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본이 돼야 되는데,
    그런데 이 대자보를 보면 첫 문장이 팩트 왜곡이다.

    저희도 사실 대학교 때 대자보를 많이 써봤다.
    상대방하고 논쟁할 때 팩트에서 밀리면 처음부터 지는 것이다.
    또한 이런 허술한 대자보의 팩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다는 것 자체가
    [정말 우리 대학생들이 병을 앓고 있구나] 하는
    이런 첫 느낌이 들었다.

    청년들이 안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귀족노조]인 철도노조는
    국민들의 상식에 완전히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철도노조에는 자동승진제가 있다.

    무슨 말이냐, 일을 열심히 하건 열심히 안 하건
    연차만 차면 무조건 승진하게 돼 있다.

    물론 이 현상에는 찬성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읽어봐야 하고 토론해야 되는데,
    안녕하지 못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를 빼먹은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할 때,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기성 정치권의 나쁜 행태를
    대학생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 대해
    선배들이 나무라지 않으면 누가 나무라겠는가?”


     

  • ▲ 고려대학교 후문에 붙은 대자보 ⓒ
    ▲ 고려대학교 후문에 붙은 대자보 ⓒ


    하태경 의원은
    [대자보를 찢었다]는 일베 회원을 향해
    “찌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싸움을 해 보기도 전에 싸움할 자격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대선불복] 발언으로 빈축을 샀던
    민주당 장하나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장하나 의원은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틀린 요구나 질문이 있더라도
    국회의원이라면 답변을 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