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가 이미지로 외세 야합했다는 빌미, 파행적 체제운영 내정실패 책임 전가”
  • ▲ 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2013.12.13 ⓒ 연합뉴스
    ▲ 북한은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 2013.12.13 ⓒ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북한 장성택이 사형된 것과 관련해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상기 의원은
    13일 당 원내대책회의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 새벽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최근 장성택 핵심 측근 2명(리룡하-장수길)이
    [기관총]으로 처형됐다는 것을 국정원이 확인했다.
    이번 처형 방식도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이 출당조치 된 이후 4일 만에
    일반재판 절차가 아닌 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을 통해
    단심으로 전격 처리하고 사형을 집행했다.

    장성택이 개혁가 이미지로 외세에 야합했다는 빌미로,
    그간 북한의 정책성과 부진 등
    파행적 체제운영과 내정실패 책임을 전가했다.

    이는 김정일에 비해
    김정은의 권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한 것으로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김정은의 공포 통치가 강화돼
    북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북한은
    내부 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국정원의 대북 휴민트(인적정보)가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는데,
    다시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성택 실각도
    북한 발표보다 1주일 이상 빨리 포착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도 예측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장성택에 대한 판결 직후 사형이 곧바로 진행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은 우리 공화국의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했고
    이는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해당한다.
    영도의 계승 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죄를 지었다”고 죄목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