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생이 어지럼증으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철로에 떨어진 시민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4일 삼육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께 경춘선 금곡역 승강장에 있던 김규형(26·삼육대 간호학과 3년)씨는 한 40대 남성이 철로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승강장에는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고 있었지만, 김씨는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철로로 뛰어내렸다.

    김씨는 추락 남성을 안아 철길 옆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옮기고 나서 전동차가 멈춰서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이 전동차에 치일 뻔한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금곡역 내 시민들은 달려들어 오던 전동차를 향해 멈추라고 일제히 손을 흔들었고, 전동차는 두 사람이 있는 바로 그 앞에서 멈췄다.

    여러 시민 도움으로 철로 추락 남성을 승강장 위로 옮긴 김씨는, 이마가 찢어진 이 남성에게 응급조치까지 했다.

    김씨는 "당시 다급한 상황이라서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전공 분야라 응급 처치 방법대로 한 것인데 그분이 무사한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