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송강호, "급전? 항상 필요하다"

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의
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 배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탭과 함께 해 영광"이라는 말로써
첫 소감을 전했다.   

배우 송강호는
첫 질문부터 "급전이 필요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는 말이 있던데
이런 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다소 난감하면서도 유머가 섞인 질문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이에 송강호는 환하게 웃으며
"급전은 항상 필요하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한 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며
"어떤 표현도 관심이라 생각해 괜찮다"고 밝혔다.

급전은 항상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웃음)
설국열차도 그렇고 관상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심을 존중하고
어떤 표현도 관심이고 애정이라 생각해 괜찮다. 

   - 송강호

<변호인>의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부모님들 세대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것을 통해 우리도 치열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화의 내용이나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해
불편해 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영화를 보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비판이 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성숙했기 때문에
해프닝처럼 소화되고 있다고 본다.
영화를 보시고 같이 이야기를 더 나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팩션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고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출연해주신 배우들도 동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작품을 같이 완성할 수 있었다.
영화를 영화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

   - 양우석 감독 

송강호 역시 이 작품에 대해
"특정한 사람의 일대기나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알고 있던 그 시대를 살았던
어떤 인물들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봉하는 날짜가
작년 대선과 날짜와 같은 19일이란 점에 대해서도
양 감독은
"보통 영화 개봉은 목요일에 한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영화 <변호인>은
돈만 밝히는 속물 변호사가
생애 처음 돈이 아닌 사람을 변호하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따스한 웃음 속에 그려낸 이야기로
국민배우 송강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2월 19일 개봉한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