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연합뉴스) 최근 두 달 사이에 경북 구미의 금오산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연이어 훼손돼 구미시가 복구 및 조사에 나섰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한 시민이 금오산 대혜폭포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서 박 전 대통령 얼굴 사진이 훼손됐다고 알려와 새 사진으로 교체했다.
발견 당시 코팅된 사진에서 박 전 대통령 얼굴만 날카로운 물건에 찍혀 형체가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 안내판은 박 전 대통령이 1977년 9월 5일 이곳에서 깨진 유리 조각을 주우며 자연보호운동이 시작된 점을 기념하기 위해 구미시가 2012년 4월에 세운 것이다.
가로 1m, 세로 1.7m의 나무로 돼 있고 앞부분에 박 전 대통령이 대혜폭포 옆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코팅돼 붙어 있었다.
시는 9월에도 이 사진이 훼손된 바 있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월에는 박 전 대통령 얼굴 주변만 칼로 긁어 훼손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
구미시 관계자는 "CCTV가 없어 누가 그렇게 했는지 당장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는 사진을 직접 훼손하지 못하게끔 폴리카보네이트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