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선거 참여 캠페인 벌인 부산진구 선관위, 이날 사용한 피켓 중 일부 민주당 주장 비슷…[국민 분노] 선관위 "정말 잘못했다"
  • ▲ 한 중학생이 유명 온라인사이트에 올린 사진. 이 사진은 10일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공명선거 캠페인에 사용된 피켓 중 일부다. 이 내용이 특정 정당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나면서 부산진구 선관위는 사과 발언을 했다ⓒ뉴데일리
    ▲ 한 중학생이 유명 온라인사이트에 올린 사진. 이 사진은 10일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공명선거 캠페인에 사용된 피켓 중 일부다. 이 내용이 특정 정당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나면서 부산진구 선관위는 사과 발언을 했다ⓒ뉴데일리



    지난 10일,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공명선거·투표 참여 캠페인>에서
    사용된 피켓이 큰 파장(波長)을 일으켰다.

    이날 대학생 20명과

    중고생80명이 참여한
    공명(公明) 선거 캠페인에
    등장한 43개 피켓 중 4장에 

    "제18대 대선이 부정 선거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48.2%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최근
    궁지에 몰린 야(野)당의
    [부정선거] 주장에
    부합(符合)한다.

    국민의 48.2%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한다는

    근거를 제공한 설문조사 회사도 <리서치뷰>로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회계 실무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안일원]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정당의 정치 운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참가했던
    한 중학생은 한 온라인 게시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정치 활동을 하고 왔네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피켓에 내용은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적은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질타(叱咤)를 피할 순 없었다.


    "이날 참가한 100 여명의
    봉사활동 학생들이
    조별로 나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공명 선거>와
    <선거 참여 유도> 등을 할 수 있는
    문구를 직접 적었다.

    이날 있던 43개의 피켓을
    꼼꼼히 걸러내지
    못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물의(物議)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이날 실수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중앙,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력한 질타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부산 진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한민국 헌법상 필수기관으로
    대통령도 그 직무에 간설할 수 없다.

    당연히 선거관리위원회에 일하는 직원들은
    정당가입이나 정치관여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이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를 6개월 남겨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구설에 오른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