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외교소식통 인용 “北, 미국인 추가 억류 가능성” 고령의 미국인 남성, 한국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 ▲ 지난 8월 북한에 억류 중 건강이 악화돼 평양의 외국인전용병원에 입원한 케네스 배.ⓒ 연합뉴스
    ▲ 지난 8월 북한에 억류 중 건강이 악화돼 평양의 외국인전용병원에 입원한 케네스 배.ⓒ 연합뉴스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이름 배준호)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인 남성을 억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외신 보도에 의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20일 이런 내용의 기사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기사에서
    북한이 지난달 관광목적으로 방북한 미국인 남성을 구속한 뒤
    현재까지 출국을 허용치 않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려
    이번에 새로 억류된 미국인 남성은 고령으로
    관광목적으로 비자를 받은 뒤 북한에 입국했으며,
    한국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해당 남성을 북한이 구속하게 된 이유와
    현재 미국이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내용도 곁들였다.

    북한이 밝힌 구속이유는 [북한법 위반]이며,
    현재 미국 정부는 북측에 설명과 함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당국은
    국민들에게 북한 여행 자체를 경고했으나
    미국인 남성의 북한 억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20일 이와 관련된 질문에 “코멘트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이
    케네스 배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북한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새로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대선을 바라는 북한이
    [대미협상용] 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잇따라 미국인 억류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