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세 차럐 신기록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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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의
소치를 향한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이상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57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여자 500m 세계기록을
올해에만 벌써
세 번이나 바꿨다.1월 36초80으로 첫 세계기록을 세운 그는
이달 10일 시즌 첫 월드컵에서 36초74로 다시 신기록을 쓰더니
이날 자신의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운 것.여자 500m에서
세 차례 이상 세계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이상화를 포함,
9명에 불과하다.이 가운데서도
한 해에만 세 번의 세계신기록을 만들어낸 선수는
이 종목에서 통산 7차례나 기록을 갈아치운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를 제외하면
이상화뿐이다.이상화가 신기록 행진을 주도하자
전체적으로 여자부 기록이 향상될 조짐을 보인다.이날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왕베이싱(중국·36초85)이
역대 두 번째로 36초80대 기록을 냈고,
헤서 리처드슨(미국·36초97)은
역대 네 번째로 36초대에 진입했다.이상화가
또 한 번의 [변화의 시기]를
이끄는 셈이다.이상화에 앞서
이 종목에 격변을 몰고 온 이는
르메이돈이었다.클랩스케이트의 바람과 함께 등장한 그는
종전 38초69에 머물던 기록을 1997년 37초55로 잡아당겼고,
2001년에는 다시 37초22로 끌어내렸다.르메이돈은
올림픽에서도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제패해
여자 500m의 마지막 2연패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이상화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르메이돈의 후계자로
시대를 대표하는 스케이터가 될 수 있다."올림픽이 열리기까지
남은 기간엔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지금 페이스가 워낙 좋다 보니
[중요한 때에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아예 잊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워낙 흠잡을 데 없이 안정된 상태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
사진=빙속여제 이상화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