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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요 언론들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비위생적인 원두커피제조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
화제가 된 부분은
적발된 업체에서 생산한
[더치커피] 중 일부는
세균이 기준치의 260배에 달했다는 점.
그럼에도
시중 유명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지난 5년 사이 국내 커피 시장은
1조 원 남짓에서
2조 원을 훌쩍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이 가운데 일명 [커피믹스] 시장은
1조 원 남짓으로 정체 상태인 반면
원두커피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원두커피 시장 가운데서도
주목을 끌고 있는 부분이 바로 [드립커피].
로스팅한 원두를 갈아
거름종이와 플라스크에 직접 걸러 먹는 커피로
향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원산지마다
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 애호가도 늘고 있다.[드립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허영심]이
여기에도 작용했다.언제부턴가
돈자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 사이의 유행이
와인에서 막걸리,
그 뒤에는 [드립커피]로 흐른 것이다.
이후 [드립커피] 시장도 이상해졌다.일부 원두커피 전문업체에서는
최고의 커피라는
[블루 마운틴]이나 [코피 루왁],
[게이샤 커피]를 판매 중인데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이런 [허영심]을 노리고 나온
상품 중 하나가 바로 [더치커피]다.[더치커피]는
세계 4대 커피 산지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네델란드 식민지 시절에 탄생한 커피다.일반적인 [드립커피]가
로스팅한 원두를 곱게 갈아
거름종이로 내리는 데 반해
[더치커피]는
뜨거운 물로 커피 원두를 증류,
그 수증기가 식어서
한 방울 씩 떨어지는 걸 모은 커피다.진짜 [더치커피]는 한 잔을 얻기 위해
1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기에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드립커피 전문점에서조차
제조시간 때문에 많이 얻을 수 없는
[더치커피]를
대량으로 유통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만들었다는 건
제조방식은 비슷해도
[짝퉁]일 가능성이 높다.실제 [진짜 더치커피]의 경우
250ml 가량 되는 1병 가격이
1만~1만 5,000원 이상에 팔리는 반면,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의 경우
5,180병이 3,500만 원
(병당 6,750원) 상당이었다고 한다.이런 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유행만 쫓아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한다]는 것만 보고
[세균 커피]를 마구 사먹었던 것이다.즉 이번 [세균 더치커피] 적발은
이익만 쫓는 대형 유통업체와
[비양심 제조업체]가
한국인 특유의 [허영심]을 노린
상술의 결과였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