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 "일베에 마약류 관련 글 54건, 장기매매 22건"스크린샷 등 구체적 증거 미제시... 일베 네티즌 "황당"
  • ▲ [일베저장소]에 마약거래, 인신매매 등 반사회적 불법 게시물이 있다고 주장한 유승희 의원. ⓒ 연합뉴스
    ▲ [일베저장소]에 마약거래, 인신매매 등 반사회적 불법 게시물이 있다고 주장한 유승희 의원. ⓒ 연합뉴스


    “하다하다 이젠 마약까지 매매한다더라.
     일베, 정말 몹쓸 사이트다”
     
         - 유승희 <민주당> 의원


    “우리더러 국정원 공무원이라더니,
     이젠 마약거래상이란다.
     우습지도 않다”
     
       - <일베> 이용 네티즌


    인터넷 유머 사이트
    <일베저장소>와 관련한 논란이
    이번 국감에서 또 일었다.


    유승희(민주당·서울 성북갑·미방위) 의원이
    “<일베저장소>에
     반사회적인 게시물이 너무 많다”
    며 날을 세운 것이다.

    유승희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일베 관련 법질서 위반 시정요구 현황] 자료를 통해
    16일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개월간의 시정요구 현황 분석 결과 
    자살, 마약류, 차별·비하, 장기매매 등 
    반사회적 범죄 관련 게시물 시정요구가 
    451건 있었다.

    특히 
    마약류 관련 54건, 
    장기매매 관련이 22건으로 집계됐다고
    유승희 의원은 주장했다.

    “<일베>에 게시된 
     장기매매, 마약류 등 게시물은 
     우리 사회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충격적인 내용들이다.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선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무한대로 적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일베>의 반사회적 범죄 관련 게시물들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므로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유승희 의원은
    장기매매·마약 관련 게시물 등
    문제가 될 만한 게시물의
    스크린샷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승희 의원의 이런 주장과 관련,
    <일베>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오랜 기간 동안 <일베>에서 놀았지만,
     마약 관련된 글은 전혀 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진심 미친 건가?
     약이라도 복용한 건가?

     설마 내가 여기서
     [약이라도 복용한 건가]라고 글 썼다고
     이를 [마약 관련 게시물]로 분류하는 건 아니겠지?”

       - ID 좌빨추적자


    “툭하면 일베를 걸고 넘어지는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라.
     생각없는 민주당.
     얼마나 <일베>를 죽이고 싶었으면...”

       - ID 사법연수원


    “보나마나 저건 
     분명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걸로 분석시킨 거겠지 ㅋㅋㅋㅋ

     알고보면 마약은 
     [약빨고 드립(애드립)하냐 ㅋㅋㅋㅋㅋㅋ 여기 마약사범 신고요]
     (제정신이 아니고선 이런 애드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웃긴 게시물이라는 뜻) 
     장기매매는
     [조선족이 장기매매를 한다더라]는 게시물을
     근거로 들게 뻔하다”

       - ID 대한새국어사전


    <일베저장소>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은
    지난 8월 5일
    “일베의 배후에는 국정원이 있다”
    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두 의원의 주장을 종합한다면
    “일베의 배후에는 국정원이 있는데,
     그 일베가 마약거래·장기매매 등을 일삼는다.
     그러므로, 국정원이 마약거래와 장기매매를 하는 것”
    이라고 왜곡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 사이에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