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만찬자리에서 조우…대화내용 알려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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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발리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상회의 자리와 만찬자리 등 두 차례에 걸쳐
    아베 총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의와 만찬에서 모두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화는
    단지 몇 마디를 주고받은 정도이다.”

                 - 청와대 관계자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의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수십 초간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공영방송인 NHK도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악수하는 모습과
    회의 중 옆자리에 앉아있는 장면을 잇따라 내보내며
    대화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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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만남이
    양자회담 등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던 만큼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왜곡 등
    우경화 움직임이 가열되면서
    새 정부는
    의도적으로 일본과 거리를 둬왔다.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진정성 담긴 사과를 하기 전에는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의미가 없다는 게
    박 대통령의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달 초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잠시 조우한 바 있지만
    당시에도 양자 간 회담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9~1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는
    브루나이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