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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아세안(ASEAN)+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연달아 참석해 각국 정상들에게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특히 박 대통령의 이러한 대북전략은
아세안+3 의장성명과 EAS 의장성명에 모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
동북아 평화 협력구상으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제시했다.“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아세안+3 의장성명과 EAS 의장성명에 모두 반영돼
회원국 지지를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전일 한-아세안 의장성명에도
북핵 불용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포함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우리는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환영한다.”- 제16차 한-ASEAN 정상회의 의장성명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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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띠는 점은
아세안 10개국 회원 중
과거 상대적으로 북한과 가까웠던 미얀마-라오스 등도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면서
아세안 국제무대에서 북한은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전일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를 청산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다.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가 북한과 왜 군사관계를 단절했는지 밝히면서
개혁-개방정책에 한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EAS 의장성명으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문구가 포함된 점은 의미가 깊다.
EAS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어
지역다자회의체에서도 제외된 북한의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의장성명 형태로 지지를 밝힌
정상간 회의체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는
199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출범한 회의체다.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의 연합체와
아세안 및 한국과 중국, 일본까지 3개국이 참여한다.EAS는
아세안+3 정상회의 13개 회원국에
호주, 뉴질랜드, 인도까지 16개 회원국으로 2005년 출범해
2011년 미국과 러시아가 가입하면서
현재의 18개국으로 규모와 위상이 커졌다.이날 박 대통령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와 북핵 해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브루나이를 떠나
오후 전용기편으로
국빈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