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박근혜 대통령, 36년 만에 인니에서 만났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 가톳 수부르토 거리에
지난 7월 완공된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신청사 준공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낮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 도착해
준공석 앞에서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줄을 잡아당겼다.

준공석을 덮고 있던 하얀 천이 벗겨지면서
[준공 2013. 9. 18 박근혜]라는 친필휘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글귀는 박 대통령이 직접 쓴 붓글씨를 본을 떠 새긴 것으로
박 대통령 친필이 기념석 등에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도네시아 고유 수종인 목마황 5년생 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이후 대사관 내부로 들어가 접견실 안에 마련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머릿돌을 관람했다.
[머릿돌 1977년 5월 16일 대통령 박정희]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이 머릿돌은
구청사를 허물면서 신청사에 보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접견실에 비치된 [한-인니 외교 40년사] 책자를 보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대사관 방문 사진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책자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현재의 유도요노 대통령의 장모인 당시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을
박 대통령이 영접하는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하디야 여사는 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