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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터를 잡고 살아온 가장 오래된 문중은 옥구(沃溝) 장(張)씨로 조사됐다.
괴산군은 지명 탄생 600년을 맞아 지역의 뿌리 찾기 운동의 하나로 괴산에 300년 이상 거주하면서 현재 10가구 이상이 생활하는 17개 문중을 찾아 '괴산 지킴이'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고(最古) 문중은 옥구 장씨다. 장윤(張倫)이 통일신라 시대인 900년대에 청안면 효근리로 이주하면서 뿌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에 터를 잡은 지 1천100년이 넘은 것이다. 이들 문중은 현재도 효근리에 18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이어 장연(長淵) 노(盧)씨는 조선 초인 1320년께 칠성면 사은리에서 터를 잡아 700년 가까이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사리면 사담리의 단양(丹陽) 우(禹)씨, 소수면 수암리의 청주(淸州) 경(慶)씨, 소수면 고마리의 하양(河陽) 허(許)씨, 청안면 청용리의 김해(金海) 김(金)씨, 감물면 오간리의 연안(延安) 이(李)씨 등이 500년 이상 괴산에 터를 이루고 살았다.
괴산에 본관을 둔 대표적인 성씨는 괴산 음씨, 괴산 피씨, 청안 이씨 등이 있다.
이집트에서 2011년 귀화한 조지훈씨는 괴산 조씨, 2005년 국제결혼을 한 필리핀의 석지은씨는 괴산 석씨를 창씨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괴산에 오래 거주한 문중을 조사했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괴산군 탄생 600주년 기념식에서 이들 문중에 괴산군 지킴이 인증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