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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MBC <100분토론>은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문제를 논했다.이날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권희영 교수와
<천재교육> 교과서를 집필한 주진오 교수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이날 권희영 교수는
주진오 교수가 쓴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에
베트남전에 참전한 우리의 국군이
[양민학살]을 한 것 처럼 기술(집필자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진오 교수는 끝까지
자신이 집필한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에는
잘못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권희영 교수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군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거듭 물었고,
주진오 교수는 끝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궁지에 몰린 주진오 교수는
오히려 권희영 교수에게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그럼 교과서에 꼭 모든 증거를 다 넣어야 합니까?
그런 증거야말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직접 찾아서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주진오 교수, MBC 100분토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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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을 지켜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24일 오전,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모임 중 하나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 200 여명이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상명대학교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이 학교의 주진오 교수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러 간 것.<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는 것으로 분을 풀어야 했다."주진오 교수가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매일 상명대에서 집회를 열겠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관계자
실제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상명대 앞에서 한달간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집회신고를 냈다.하지만 주진오 교수는 반성이 없다.
"학자가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다"- 주진오 교수 페이스북
대한민국은
1964년 7월 18일
비전투부대인 의료지원단과 태권도 교관단 파병을 시작으로
1965년10월에
전투부대를 파병했다.1973년 3월 23일까지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8년 8개월간 베트남전쟁에 참여했다.<천재교육> 교과서의 [한국군 비하] 서술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파문의 당사자인 주진오 교수뿐만 아니라,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부분을 집필한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