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전 용사, 양민학살 했다?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 문제있는 거 아니냐"
  • ▲ MBC 100분 토론 자료사진ⓒ윤희성
    ▲ MBC 100분 토론 자료사진ⓒ윤희성




    지난 10일 MBC <100분토론>은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문제를 논했다.

    이날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권희영 교수와
    <천재교육> 교과서를 집필한 주진오 교수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권희영 교수는
    주진오 교수가 쓴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에
    베트남전에 참전한 우리의 국군이 
    [양민학살]을 한 것 처럼 기술(집필자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진오 교수는 끝까지
    자신이 집필한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에는
    잘못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희영 교수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군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거듭 물었고,
    주진오 교수는 끝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주진오 교수는
    오히려 권희영 교수에게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럼 교과서에 꼭 모든 증거를 다 넣어야 합니까?

    그런 증거야말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직접 찾아서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

       - 주진오 교수, MBC 100분토론에서



  • ▲ 베트남전 참전용사 자료 사진ⓒ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홈페이지
    ▲ 베트남전 참전용사 자료 사진ⓒ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홈페이지



    이날 토론을 지켜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24일 오전,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모임 중 하나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 200 여명이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상명대학교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이 학교의 주진오 교수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러 간 것.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는 것으로 분을 풀어야 했다.

    "주진오 교수가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매일 상명대에서 집회를 열겠다"

       -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관계자


    실제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상명대 앞에서 한달간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집회신고를 냈다.

    하지만 주진오 교수는 반성이 없다.

    "학자가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다"

       - 주진오 교수 페이스북


    대한민국은
    1964년 7월 18일
    비전투부대인 의료지원단과 태권도 교관단 파병을 시작으로
    1965년10월에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1973년 3월 23일까지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8년 8개월간 베트남전쟁에 참여했다.

    <천재교육> 교과서의 [한국군 비하] 서술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파문의 당사자인 주진오 교수뿐만 아니라,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부분을 집필한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