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검찰 출신 법조인, 15기 길태기-소병철 ‘관심’조직 안정 고려할 때, 16기 낙점 가능성은 적어
  • ▲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지 1주일만에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황교안 법무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1시간여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지 1주일만에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황교안 법무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1시간여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 안팎에서 차기 총장 인선을 놓고 다양한 견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이 중도 사퇴한 뒤
    5개월 넘게 수장 공백상태를 겪었던 검찰은
    채동욱 총장마저 낙마하면서 다시 한 번 내부 혼란에 휩싸이게 됐다.

    채동욱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면 새 총장이 임명 될 때까지
    길태기 대검 차장이 총장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 사퇴 뒤에는
    김진태 서울고검장이 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총장 대행직을 수행했다.

    관심이 집중된 후임 총장 후보군으로는
    15기 동기인 길태기 대검 차장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가운데,
    채 총장과 동기인 14기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4기의 경우 채동욱 총장 사퇴로
    현재 검찰에 남아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어,
    같은 기수 중 검찰 출신의 외부 법조인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황교안 법무장관이 연수원 13기임을 고려할 때,
    차기 검찰총장은 14기나 15기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기수를 건너 뛰어 16기에서 새 총장이 나오는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검찰에 남아있는 16기 12명 중 대부분과
    앞선 기수인 15기 두 명이 모두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모험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법원과 비교할 때 검찰의 연차가 상당히 낮아,
    조직 안정과 사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 총장 인선 절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참고로 채동욱 총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통해 임명장을 받은 최초의 인물이었다.

    새 총장 인선의 첫 시작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당연직 위원과
    각계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천거를 받은 1차 후보군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거쳐,
    2차 후보 3명을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장관은 추천 결과를 존중해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최종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에게 차기 검찰총장으로서 임명장을 받는다.

    검찰은 새 총장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길태기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수뇌부가 법무부와 협조해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