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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일 "한국 정부 인사들과 북한 문제를 포함한 양자 이슈와 지역 문제, 시리아 문제를 포함한 중요한 국제적 이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보로 임명된 이후 한국을 처음 찾는 러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규탄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강하고 분명한 성명을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이 확실하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지난 1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극악한 범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북한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러셀 차관보가 한국측 정부 인사들과의 연쇄 면담 과정에서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의 지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셀 차관보는 또 "한미동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균형 전략의 중심 기둥"이라면서 "한미동맹은 좋은 상태에 있으며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먼저 한국 정부측 인사들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날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만찬을 하고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6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는 한편 김규현 외교부 1차관,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나 시리아 문제 외에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재연기 문제, 방위비 및 원자력협정 협상, 한미일 3국 협력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 순방차 서울을 가장 먼저 찾은 러셀 차관보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