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발언 파문2003년, 반국가단체구성 혐의로 징역
  •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지난해 6월 [애국가는 국가 아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지난해 6월 [애국가는 국가 아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내란음모 혐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석기 의원의 과거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석기 의원은
    [종북 논란의 몸통]이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온 인물이다.

    지난해 6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1962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석기 의원은 
    경기 성남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중국어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민족해방(NL) 계열 출신으로
    대학시절 <가면극 연구회> 등에서
    이념서클 활동을 하기도 했다. 



  • ▲ 민혁당의 주인공 하영옥(왼쪽)과 이석기 의원.
    ▲ 민혁당의 주인공 하영옥(왼쪽)과 이석기 의원.




    이석기 의원은
    잠수정을 타고 북한 평양으로 건너갔던 김영환씨와 함께
    민혁당에서 활동했다.

    2002년 5월 <민족민주혁명당(이하 민혁당) 간첩 사건>으로 
    3년여 동안 수배생활을 했고, 
    2003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구성 혐의)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복역 중 2003년 광복정 특사로 풀려났고
    2년 뒤 광복절 특사로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 제한이 풀려
    국회의원 도전이 가능해졌다.

    이후 이석기 의원은
    2005년 2월 자본금 4억원으로 CNP전략그룹을 만들었고,
    2011년까지 모두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석기 의원은 또
    <사회동향연구소>라는 여론조사 업체도 세웠고
    경기동부연합의 기관지로 알려진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 대표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27%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총선 이후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되면서 
    같은 당 김재연 의원고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았지만, 
    끝까지 금뱃지를 쥐고 국회에 눌러앉았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앙위원회에서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분열에 치닫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 3월 22일 두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 심사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안은
    현재 윤리특위 산하 자격심사소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 국가 기관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 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내란음모)를 받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8일 오전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내란음모 혐의로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이석기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도착하기 전 변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의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 의원이 어떻게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알고 도피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