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원 100명에 "북한 도울 준비하라"이석기 변장 도피, 보좌관은 압수수색 전 서류 파기
  •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음기록물 등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 제출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음기록물 등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 제출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직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1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가운데,
    종북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행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은 
    "파출소나 무기저장소 등을 습격해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할 것" 
    "유사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 
    군사반란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은
    <통합진보당>에서 [경기동부연합]의 수장(首長)으로 지목받으며
    종북(從北)논란의 한 가운데 섰던 핵심 인물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에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 등에서 
    핵심 조직원 100여 명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이를 돕기 위해 남한내 세력들이
    파출소나 무기저장소 등을 습격해
    북한을 도울 준비하라."


    심지어 이석기 의원은 
    유사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할 것과 준비한 총기로 
    국내 주요시설에 대한 타격 준비 내용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의 행태는 군사반란 수준에 해당한다고
    개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이
    지난 2004년부터 내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이 지난 2004년부터 
    내란음모 준비를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비정기적인 회합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의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이서긱 의원의 내란 모의에 연루된 사람이 
    100명에서 2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등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혐의는
    형법상 내란음모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이다. 


  •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음기록물 등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 제출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이석기 의원의 보좌진은
    국정원 직원들이 국회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 서류를
    파쇄기에 넣어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기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도착하기 전 변장을 한 채
    도피했다.

    현재까지 이 의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공안당국은 
    이석기 의원의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 의원이 어떻게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알고 도피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