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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해를 얼룩지게 했던 국정원 사태에 대해
단호한 말을 내뱉었다.국정조사도 끝난데다
더 이상 의혹만 난무하는 정쟁을 끝내고
국회와 청와대가 함께 민생을 돌볼 때라는 것이다.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난 주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가 마무리 됐고
이제 결산 심사에 이어서
다음 달 초에 새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열린다.""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국민을 위해 협조할 것은
초당적인 마음으로 임해주셔야
경기도 살릴 수가 있고
국민 삶도 나아질 수가 있다."사실상 대선 결과를 불복하며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과 야권에게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말이다.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하반기 정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다.이를 위해
정부는 9월 정기 국회에 각종 법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지금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과 전월세난-일자리 문제 등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민생지원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지금 국회에 올라가 있는
경제민주화와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들,
지하경제 양성화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은
국민을 위해서
여야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반드시 해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정부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와 국정과제 입법을 위해서
진지한 협의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야권이 부정선거까지 언급하며
새 정부의 정통성까지 건드리는 것에는
단호한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민생을 뒤로 한 정쟁은 그만두라는 경고다.
"민생과 거리가 먼 정치와
금도를 넘어서는 것은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정치를 파행으로 몰게 될 것이고
그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작금에는 부정선거까지 언급하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오히려 저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비리와 부패의 관행을 보면서
그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싶을 정도로
비애감이 들 때가 많다."실제로 민주당은 장외투쟁에서
[박근혜를 바꾸네]와 같은 대선 불복 피켓을 들고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국정원 사태를
3.15 부정선거에 빗대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박 대통령은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위해
약속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고
여야 지도부외의 회동을 언제든지 환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야당에서 주장하는 국정원 개혁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국정원 조직개편을 비롯한 국정원 개혁은 벌써 시작됐다.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정원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국민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존재하는 것이다."민주당이 끝까지 주장해 온
박근혜-김한길 양자회담과 같은 정치적 만남보다는
여야 지도부 함께 만나는 3자 회담을 통해
민생 논의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