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내외 병행투쟁은 김대중 가르침" 주장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원내외 병행투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견해에 따른 것"이라며
장외투쟁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과 한국의 정당정치-정당사를 중심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요즘
국정원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다.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내쳐선 안 된다는
김 대통령의 가르침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는 
"천막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막에 누워서 자주 생각한다.
이럴 때 김대중 대통령은 어떻게 판단했을까하고.
중요한 고비 때마다 그분의 판단이
여전히 제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여권 일부가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신념을 배워야한다.

요즘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고,
여권 일부는 종북몰이를 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또다시 김 대통령을 생각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냉전의 한복판에서 흑백논리를 경계하면서
실사구시의 자세와 상인의 현실감각을 견지했다"고
치켜세웠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을 승리의 반석에 올려놓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끌어온
민주당의 대표를 지내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정당정치 정상화를 통해
민주당을 승리의 반석에 올려놓겠다."

지난달 1일
국정조사를 빌미로 길거리로 뛰쳐나간 민주당은
40일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노숙투쟁 장기화]를 선언했다. 

지난 2일 개원된 정기국회는 
연일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고, 
민생법안 논의를 위한 상임위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공세에
국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본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