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인원 63.4%, 18억원 보상 못 받아…운전관계 지연시간만 99,223분
  • ▲ 호남선 하행 고가교의 휘어진 철로 위로 열차가 서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호남선 하행 고가교의 휘어진 철로 위로 열차가 서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갈수록 열차 지연이 늘고 있지만
    <코레일>에서 보상금을 받은 승객은 전체의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2,579대의 열차가 지연돼 34억783만원의 보상금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407대(4억1,267만원),
    2009년 2,238대(2억8,451만원),
    2010년 2,108대(4억8,422만원),

    열차 지연이 줄다가
    2011년 2,610대(15억8,391만원),
    2012년 3,216대(6억4,253만원)로 늘고 있다.
    올해는 6월말까지 1,047대(3억7,521만원)가 발생했다.

    보상인원은 총 71만4,745명으로
    이 중 36.6%인 261,731명만이 보상을 받았고
    나머지 45만3,014명(63.4%)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보상 받지 못한 금액은 18억5,765만원에 달한다.

    차종별로 보면
    무궁화호가 8,389대(66.7%)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새마을호 3,294대,
    KTX 546대 순이다.

    지연 보상금은
    KTX가 30억2,940만원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고
    무궁화호 2억5,730만원(7.6%),
    새마을호 1억1,858만원(3.5%) 순이었다.

    지연 사유별로 보면
    환승 접속대기 등 운전관계로 인한 지연이 9만9,223분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고장 등 차량관계로 인한 지연 8만5,940분,
    건널목 사고 등 기타로 인한 지연 3만3,764분,
    여객 승하차 등 영업관계로 인한 지연 3만3,358분 순이다.

    지연시간대별로 보면
    16~20분이 7,242대로 57.6%를 차지했다.
    21~30분 3,770대(30.0%),
    30~39분 783대(6.2%),
    40~59분 428대(3.4%),
    60분 이상 356대(2.8%) 순으로 집계됐다.

    김태원 의원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합리적인 열차운행시간 설정,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
    철저한 차량점검 등을 통해 열차지연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보상을 받은 인원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연 보상 알림시스템 구축 및 홍보 강화를 통해
    보상금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