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국가안보보장회의→을지국무회의→일반국무회의 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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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훈련 첫날인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하벙커인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합동임관식에 참석한 뒤
    지하벙커에서 북한군 동향과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은 적이 있으나
    NSC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오전 8시부터 비공개로
    정홍원 국무총리,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극소수의 정부‧안보책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NSC를 연 뒤
    곧장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을지연습은
    68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시작해서

    45년째 계속되고 있는 국가비상사태 대처훈련이다.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찾아온다는 말처럼
    어떤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연례행사라는 타성에 벗어나
    모든 정부부처와 지자체, 국가중요단체 등이 참여하도록
    실질적인 훈련을 해달라.”


    을지연습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지난 1968년 박정희 전(前) 대통령 당시
    북한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로
    해마다 치러져 왔다.

    박 대통령이
    NSC를 동반 개최한 것은
    국가적 돌발상황이나 위기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과 동시에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북한과 잇따른 해빙무드에도
    안보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엿보인다.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이산가족상봉 등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으면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과거에도 북한이 수차례 이를 뒤집고 도발을 저지른 바 있어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방지하는 포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