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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들은 커튼가림막 뒤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9일 열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여야가 현직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가림막 증언]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이날 청문회에는
증인 26명과 5명의 참고인이 출석했다.
당초 27명이었던 증인 가운데
전 국정원 직원 김상욱씨의 회계책임자인 백종철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결석했다.앞서 여야는
현직 국정원 직원의 경우 신원노출 우려가 있는 만큼
가림막 뒤에서 증언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주요 증인인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에 대해서는
[현직 직원이 아니다]며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증인은 현재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어
전직 직원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급여를 받고 있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도 위배된다.
가림막 앞으로 나와서 증언을 해야 한다."-민주당 간사 정청래 의원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무리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차단막은 지난 토요일에
정청래 간사가 장막치고 하자고 하소연해서
수용한 것이다.두 증인은 현직 국정원 직원이다.
현직에 맞게 대우해야 한다."여야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추가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민주당은
[김무성·권영세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고집했다."21일 미합의 증인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한 것은
당장 합의가 안 되더라도 의혹이 나오면,
당연히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오늘 오전에 김무성·권영세에 대해
분명히 합의되지 않으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민주당 전해철 의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상규명 의지가 있고,
공범의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두 사람을 청문회 증인으로 데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종현 기자
이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경찰서에서 조사받아야 할 인물이(박범계)
그런 주장할 자격이 있냐]고
일갈했다."박범계 의원은 녹취록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장물이다.
박범계 의원은 장물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경찰에 가서 조사받아야 할 대상이다.
본인의 사건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
훔쳐 온 것을 얘기하는데,
있는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라.조작 장물을 훔쳐서 팔아먹지 못한 채
또 조작해서 팔아먹는 것을 그만하길 바란다.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가 몸통이고,
더 중요한 것은 회담록이 폐기된 것인데
민주당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사전 유출 협의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새누리당 권성동 의원도
[민주당의 억지 논리에 따르면, 모든 국민이 청문회에 나와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의 최초 증인신청 명단에는
김무성·권영세 두 명이 들어있었지만
민주당이 장외로 나가기 전까지는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이 거의 없었다.
증인 채택을 하려면
댓글 사건과 연루됐다고 민주당이 소명자료를 내야 하는데
추측만으로 부르자고 한다.
그런 논리라면,
한국 국민이 모두 여기에 나와야 한다."이날 청문회에서는
회의 시작 2시간이 넘도록
여야의 격렬한 공방만이 오갔다.
정작 26명의 증인들은
한마디 증언도 하지 못했다.국조특위는 오후 2시 청문회를 속개할 예정이나,
가림막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의 의견 차이로
파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